지금 상황이 심난합니다.
지금 시간 기준으로 코스피 1488, 10년전 2009년 코스피랑 똑같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참 어렵네요.
이래서 빠지고, 저래서 빠지고, 이렇기 때문에 더 빠지고, 저렇기 때문에 더 빠지고.
어려운 시절입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재테크관련 포스팅이 많아지네요.
이런 상황에서 각국의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대책의 골자는 정부가 중앙은행을 앞세워서 돈을 푼다 입니다.
돈을 푸는 방법에 따라 양적완화와 질적완화가 있습니다.
양적완화는 금융위기 이후에 한 10년간 많이 들어봐서 익숙한 분이 계실텐데
질적완화는 뭐지? 하시는 분들이 있을거에요.
양적완화로도 시장을 안정화시키지 못하다보니 요새 나오는 개념입니다.
[양적완화, Quantitative Easing]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유명해졌죠. 양적완화.
영어로는 Quantitative Easing (QE)라고 합니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정책금리를 제로금리까지 낮췄는데도 시장이 안정화되지 않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렇게 말합니다.
"디플레이션과 같은 시장의 위기가 찾아오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정책이 나와야한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국채나 모기지증권을 사들여서 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돈을 찍어내는 명분으로 국채를 사는것이지요.
예전에는 금을 담보로 돈을 찍었다면 요새는 국채를 담보로 돈을 찍습니다.
국채를 담보로 돈을 찍는 이유는 안전자산을 담보로 돈을 찍어야 화폐자체에 신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여러 금융상품중에 국채는 가장 안전자산으로 보는것입니다.
국채 중에서도 단기국채가 장기국채보다 더 안전자산으로 여겨집니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을 예로 들면, 대한민국이 1년이내 망할 위험이 10년이내 망할 위험보다 훨씬 작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잖아요. 나라가 내일 망할 확률은 낮고, 1년후의 일은 우리도 알수없으니 1년후에 망할확률은 더 높기때문에
단기가 더 위험이 작으니 금리가 낮고, 장기가 위험이 더 높으니 금리가 높은 것입니다.
장단기 금리역전 이라는 것도 여기서 생각해볼수 있는 개념입니다. 보통은 국채의 장기 금리가 더 높고 단기 금리가 더 낮아야 하는데
단기 금리가 더 높고, 장기 금리가 더 낮은 상황이 생겨납니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것이지요.
장기적으로 경제환경이 좋을 것 같지않아서 가장 안전한 자산인 장기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 장기국채의 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역전이 나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상황이 좋지않다는 시그널로 시장은 받아들이게 되죠.
2008년 얘기로 돌아가서, 2008년 10월 단기금리는 제로인데 장기금리가 안내려오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장단기 금리 격차, 즉 스프레드가 발생했는데요.
이때 중앙은행이 나서서 3년, 10년짜리 장기국채를 쫙 사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합니다.
이게 바로 양적완화입니다.
[질적완화, Qualitative Easing]
인간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모든것에 익숙해지죠. 계속해서 혁신하고 성장해야 하는 이유기도 해요.
익숙해져서 기존의 성공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니까요.
역시 양적완화에도 시장은 적응했습니다.
지금 시장을 보면요, 미국의 연준이 금리를 계속 낮추고 장기국채를 계속 사는데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요.
왜냐하면 현재 위기의 또 다른 축은 미국 회사채의 문제거든요.
부실한 기업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많이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회사가 줄 도산 할 가능성이 생기겠죠. 시장이 그런 위험을 인지하고 있기때문에 주가도 지속적으로 빠지고,
경제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겁니다.
이때 만약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알았어..이제 회사채도 사주면 좀 안심할래?" 이게 질적완화입니다.
미국은 현재는 질적완화를 할 제도적장치가 없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법에 따르면 연준은 신용리스크가 있는 회사채를 매입하지 못하거든요. 그러나 위기상황에서는 국회의 동의를 받기 쉬워질테니 아마 질적완화를 할 듯합니다.
국채와 회사채를 모두 사서 시장의 리스크를 제거해주고, 시장에 유동성도 공급한다면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많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겠죠?
이미 질적완화를 하는 국가가 있습니다. 옆나라 일본인데요, 그래서 일본의 중앙은행 정책은 양적, 질적완화 QQE 정책이라고 해요.
이 외에도, 장기국채의 금리를 고정시켜버리는 Yeild Cap, 시중에 유동성을 직접 뿌려버리는 헬리콥터 머니 정책들도
경제 위기 상황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인 수단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시행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자칫 실기해서 장기침체로 들어가면 빠져나오는데 더 큰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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